공황장애, 광장공포증, 우울증, 신체증상의 고통과 기본원리 이해 1탄
모르면 이해도 도움도 줄 수 없습니다. 왜 이토록 힘들어 하는지 기본적인줄기만큼은 꼭 알고 이해와 도움을 줍시다. |
포항의 강씨(20대 초반, 학생)은 공황장애 2년차입니다. 강씨는 이제 곧 군대에도 가야하므로 여간 두려운 것이 아닙니다. 강씨의 아버님은 해병대 출신이며 매번 강씨를 데리고 병원에 갈때마다 '이상없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지난 2년간 들어왔습니다.
이제는 강씨의 아버님 또한 강씨가 혹시 엄살이 아닌지 또는 정신력이 약해서가 아닌지를 의심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내외과는 물론 정신과에서 주는 약을 아무리 먹어도 강씨는 계속 힘들어하고 집에 틀어박혀 밖에 나가려 하지를 않으므로 아버님 또한 너무 힘들어 하고 계십니다.
속초의 임씨(30대초반,주부)는 8개월전에 공황을 경험했고 최근 부쩍 상태가 나빠져 우울증과 광장공포증까지 심하게 겹쳐있습니다. 또한, 극도의 체중감소 떄문에 기력도 많이 떨어져서 제대로 치료 노력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임씨의 남편은 처음에 임씨가 어떤 무서운 병에 걸린줄만 알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이 정신과의 영역이란 것을 알고 사실 다소 안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임씨의 상태가 날로 심해지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남편 또한 함께 지쳐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 남편은 마음으로는 임씨를 돕고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출근후에 그냥 임씨를 집에 방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점촌의 박씨(40대초반,주부)는 5년 동안 공황장애를 앓아왔습니다. 전국의 유명한 종합병원에서 전신에 걸쳐 정밀검사를 수차례 받았지만 매번 이상없다는 결과만 받았습니다.
첫 2년간 그래도 남편과 친정어머니도 열심히 박씨를 간호하고 도와주었으나, 이제는 두사람 모두 기력이 고갈된 상태입니다. 결국, 어머니는 근처 유명하다는 무당을 불러 굿을 네 차례나 하기에 이르렀고, 굿을 하고나서 잠시 좋아지길 기대했지만 여전히 박씨는 공황장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씨는 가족들 그 어느 누구도 공황장애란 병을 알지 못하므로 의사가 수술이나 주사로 박씨를 치료해야 한다고 아직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안양의 정씨(30대중반,교사)는 7년전 체육대회에서 극심한 흉통으로 첫 공황을 맞이했습니다. 이후 정씨는 약 2년여에 걸쳐 내외과와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후 공황 그 자체는 많이 호전되었찌만, 여전히 야외수업, 소풍, 체육대회, 회식등 정상적인 학교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정씨의 아내와 친지들은 '정신과는 정신 병자들이 가는 곳' 이라 하며 이웃이나 주변에 정씨의 병명을 감추기에 급급하고 마음으로만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이상의 사례들은 주변 가족과 친지들이 공황과 합병증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환자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없는 상태의 단면들을 보여줍니다.
공황장애는 초기 명료한 최적의 치료를 받고 환우와 친지들이 적절히 노력하고 도와주면 그 예후가 아주 좋은 질환입니다.
그러나, 당황하고 불안해하는 환우옆의 가족과 친지들이 공황에 대한 이해가 없고 정신과에 대한 편견과 무지상태라면 그 환자는 홀로 외롭게 투쟁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무엇이든 알아야 제대로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환자의 가족, 친지들께서는 우선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우울증, 신체증상의 고통과 기본원리 이해 2탄에서 계속..>